`영건' 김상기(21.투어스테이지)가 SBS코리안투어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골프(총상금 3억원) 첫날 단독선두로 나섰다. 김상기는 1일 충남 IMG내셔널골프장(파72.6천168m)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김태규(23.게이지디자인)를 1타차로 제치고 1위를 달렸다. 최호성(32)은 5언더파 67타로 홍치아유(대만)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2001년 고교생의 신분으로 프로테스트에 합격한 뒤 같은 해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던 김상기는 이로써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상기는 13번홀(파4)에서 친 8m짜리 어프로치샷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돼 상승세를 탄 뒤 전반에서만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김상기는 후반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2번(파5), 7번(파4)홀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9번홀(파5)에서는 7m짜리 버디 퍼팅을 홀컵에 집어넣으면서 1라운드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김상기는 "드라이버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리커버리샷과 퍼트가 잘 들어가 좋은 성적을 냈다"며 "오늘의 스코어를 잘 유지해 프로입문 4년만의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이른바 `위너스 클럽' 멤버 중에서는 가야오픈 우승자 최광수(45.포포씨)만이 3언더파 69타, 공동 11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20위권 아래로 처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