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일반인에게 도청장비를 불법판매한 업자와 이들로부터 장비를 구입한 일반인등 12명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의해 적발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공모씨(32) 등 판매업자들은 인터넷에 도청장비 판매사이트를 개설, 수백만원씩 받고 초소형 카메라와 고성능 집음기 등 각종 도청장비를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정불화로 남편과 별거 중이던 김모씨(40·여)는 지난 6월 폭력배들을 고용,남편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외도 장면을 촬영했다.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국모씨(37)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초소형 카메라를 여직원 화장실에 몰래 설치해 여직원들이 볼일 보는 모습을 몇차례나 불법 촬영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