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도 고유가에 '발목' ‥ 운수ㆍ제조 등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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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몰고 온 고유가로 중국 경제의 고성장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운수업 등 물류부문,식품 제지 섬유 등 가공제조업,정부의 가격 통제를 받는 정유업 등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유가가 현재 수준대로 1년 이상 지속할 경우 중국 GDP(국내총생산)가 1.5%포인트 감소하고 물가는 0.9% 추가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고유가가 중국 경제에 올해 400억달러 정도의 적자를 유발,전체적인 무역수지 균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 시사주간지 랴오왕은 최근호(29일자)에서 "고유가가 중국 경제의 고성장을 시험하고 있다"며 업종별 영향을 분석,보도했다.
우선 중국에서 소비되는 전체 석유 가운데 4분의 1을 사용하는 운수업은 당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유가는 항공·도로 운수 등의 비용 상승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자재 수급과 판매를 운송에 크게 의존하는 식품 제지 섬유 등 가공제조업과 물류 여행업 등이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섬유업은 원자재 가격이 제조비용의 60~70%를 차지해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화섬업종의 경우 올 상반기 제품 가격은 5% 오른데 반해 PX 등 원료 가격은 60~70%나 상승,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43% 급감한 상태여서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으로 지적됐다.
석유화학 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유리와 타일 등 건자재 업종 역시 저가 출혈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정유업체들도 중국 정부가 내수 가격을 통제하는 상황이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