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재씨는 쇼핑몰 창업에서 가장 신경쓸 부분으로 '차별화'와 '전문화'를 꼽았다. 강씨의 분신과도 같은 온라인쇼핑몰 '업타운걸'(www.uptowngirl.tv)은 언뜻 보기에 매우 허술하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제품의 나열이나 현란한 동영상 같은 것도 전혀 없다. 단조롭다 싶을 정도의 심플하고 편안한 구성이 특징이다. 강씨는 쇼핑몰을 이렇게 구성한 것은 차별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쇼핑몰들이 너무 화려해서 자기는 반대로 갔다는 것이다. 수수하면서 뭔가 좀 어수룩해 보이는 분위기가 너무 상업적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도 젊은 세대들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백화점 식으로 상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도 온라인 쇼핑몰에선 오히려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고객층을 처음부터 너무 넓게 가져가면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초기 단계에서 시작도 해보기 전에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