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1위 태평양이 창립 60주년(9월5일)을 앞두고 '문화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태평양은 31일 'New 60,New Start'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문화 기업의 면모를 더욱 강화,오는 2015년 '글로벌 톱 10'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태평양은 경기도 용인시 태평양인재개발연구원 내에 위치한 기존 태평양박물관의 명칭을 '디 아모레 뮤지움'으로 변경하고 여성과 차(茶)문화를 화두로 한 활동을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펼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디 아모레 뮤지움'을 통해 다양한 해외 전시 활동 등을 펼쳐 한국의 미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첫번째 프로젝트로 태평양은 광복 60주년 및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 기념으로 오는 10월3일부터 12월20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멋:한국 여성의 멋과 미'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고객의 미와 건강을 위해 토털 케어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태평양은 현재 '뷰티 사업'과 '헬스 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70주년을 맞는 오는 2015년까지 화장품 분야에서 '설화수''헤라' 같은 10개의 메가 브랜드(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해당 사업영역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브랜드)를 육성하고 헬스 사업 부문에서도 '설록차' 같은 메가브랜드 5개를 육성,건강미용식품 분야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태평양은 지난해 1조1053억원 매출액에 149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1850억원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