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30일 강원도 홍천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최한 의원 연찬회에서 의원들은 부동산 대책 및 당 혁신안,연정 대응방안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우선 당 부동산특위가 마련한 종합부동산세의 세대별 합산과세,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 방안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김정부 김재원 의원 등은 종부세 세대별 합산과세가 위헌소지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윤건영 의원은 “양도세 중과는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한나라당으로서는 추구할 정책이 아니다.왜 부동산 세금을 낮추는 정책은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정희수 의원은 “특위의 분양원가 공개 방안은 반시장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원희룡 의원은 “특위가 마련한 대책은 전향적인 것으로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당 혁신위가 준비한 혁신안은 조기전당대회 개최,단일성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을 담고 있다.내년 7월까지인 박근혜 대표의 조기퇴진과 연관돼 있는 사안인 만큼,‘친박(親朴)-반박(反朴)’간 논쟁이 뜨거웠다. 남경필 의원은 “이대론 차기 집권이 힘든다.당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혁신안 수용을 촉구했다.안상수 의원은 “내년초 전대를 치러 지도부를 바꿔야 한다”며 조기 전대를 통한 박 대표 체제 교체를 주장했다.그러나 안택수 이방호 의원은 “박 대표 체제로 내년 지방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조기 전대에 반대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 대응과 관련,지도부가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해 이성권 의원은 “수비 일변도”라고 질타했다.이에 대해 이방호 의원은 “민생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무시전략’을 주문했다. 홍천=홍영식·양준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