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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지표는 약진 .. 경기 정말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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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산업생산이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고 소비재 판매 증가율이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도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반전돼 생산과 소비 투자 등 3대 경기지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수출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고,고유가 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31일 발표되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될 우려가 커 이 같은 경기 회복세에 가속이 붙긴 어려울 전망이다. ◆예상밖 호조세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산업생산은 1년 전에 비해 7.0% 늘어났다. 지난 1월(14.3%)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23.3% 증가)와 자동차(20.8%)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내수경기를 재는 대표적 지표인 소비재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4.9% 늘어 지난 2003년 1월(7.8% 증가)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재 가운데 내구재는 승용차와 에어컨 컴퓨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0.2% 늘어나 지난 2002년 12월(8.1%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차 효과로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영향으로 에어컨과 TV 등 가전제품 판매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의복 신발 등 준내구재는 9.0% 늘었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도 두 달 만에 증가세(0.4%)로 반전됐다. 설비투자도 컴퓨터와 산업용 기계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데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늘어나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기계수주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5.5% 급증,지난 2004년 3월 이후 1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3대 경기지표가 모두 호전됨에 따라 향후 경기전환시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도 전달에 비해 0.7% 높아지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현재의 경기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6.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7월 지표의 한계 산업생산 증가율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호황에 기댄 측면이 커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를 단언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산업생산 증가율이 7.0%에서 3.6%로 떨어지고 자동차까지 뺄 경우엔 2.3%로 낮아진다. 국내 기계수주액도 전년동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지만 작년 7월(5.6% 감소)의 부진에 따른 반사효과가 크다는 지적이다. 금액만 따져보면 7월 기계수주액(1조9280억원)은 올 들어 지난 2월(1조6910억원)을 빼곤 가장 적은 수준이다. 수출 증가율이 6.2%로 전달(8.2%)보다 둔화된 것도 경기회복세에 제동을 걸 요인으로 지목됐다. ◆건설경기가 변수 대부분의 지표가 호전된 반면 현재 짓고 있는 물량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5.3%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달(11.6% 증가)에 비해 증가율이 절반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4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건설수주액 증가율도 7.6%로 낮아졌다. 국가 재정이 상반기에 조기 집행됨에 따라 하반기 들어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건설 투자물량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31일 발표되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건설경기를 더욱 위축시키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더해지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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