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파워콤 "내년 1백만 가입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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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파워콤이 다음달 1일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합니다. 내년말까지 가입자 1백만을 확보해 시장점유율 7.5%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전략과 향후 업계 전망 취재수첩에서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박 기자, 오늘 파워콤 박종응 사장의 기자간담회가 있었는데요. 파워콤이 내년말까지 1백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요?
기자-1> 그렇습니다. 파워콤은 올해말까지 가입자 50만, 내년말까지 1백만 가입자를 확보해 시장점유율 7.5%를 차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말 현재 기존 데이콤 가입자는 모두 25만입니다. 그리고 2007년에는 160만 가입자를 달성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겠다는 목표입니다.
파워콤은 오늘 초고속인터넷 브랜드도 발표했는데요. 가장 빠른 속도와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엑스피드(Xpeed)’로 정했습니다.
상품은 2가지로 아파트 단지에 제공하는 최대 100Mbps급 속도의 ‘엑스피드 광랜’과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10Mbps급 속도의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는 ‘엑스피드 프리미엄’ 2가지가 있습니다. 가격은 3년약정 기준으로 2만5천원에서 2만8천원으로 경쟁사 대비 30% 저렴하다는 것이 파워콤의 설명입니다.
앵커-2> 파워콤은 전국에 다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는 된 상태입니까?
기자-2> 파워콤은 지금까지는 도매 사업자로 지역CATV에 망을 제공해 지역케이블TV방송이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하도록 해왔습니다. 각 SO들은 주로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초고속인터넷을 공급해왔는데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일반 소비자에게도 초고속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앞으로 그동안 취약했던 아파트 지역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7월말 현재 전국 아파트의 약 43%인 269만세대가 파워콤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를 연말까지 65% 이상인 4백만 세대로 늘리고 내년말까지는 전국 아파트의 93%에 해당하는 6백만 세대가 엑스피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파워콤은 올해 1천730억원, 내년에 1천250억원 등 앞으로 5년간 네트워크에만 모두 5천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앵커-3>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성장세가 이미 정체인데요. 파워콤의 소매시장 진출로 업계가 경쟁이 격화되겠군요?
기자-3>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파워콤의 박종응 사장은 이를 의식한듯 기자간담회에서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과도한 출혈 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정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워콤의 소매시장 진출은 결국 KT나 하나로텔레콤, 두루넷 등 다른 사업자의 가입자를 뺐어오는 형국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7월말 현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모두 1천197만2천여명인데요. 이미 6월보다 30만 가량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KT가 51.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하나로텔레콤이 23.3%, 그리고 하나로텔레콤이 인수한 두루넷이 7.9% 점유율입니다.
파워콤이 여기에 진출하게 되면 우선 두루넷을 제치고 시장 3위로 올라설 것이 분명해 보이고요. 그러면 시장은 KT, 하나로, 그리고 LG그룹의 파워콤으로 3등분되게 됩니다. 하지만 기존 파이를 나눠 갖다 보니 업계의 가입자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기존 사업자들의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점이 다시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업계의 구조개편을 가속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앵커-4>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