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먹는 아시아 연금..한국도 28兆 추가 매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 증시에서 연금이 추가로 사야되는 주식 규모가 28조원이 넘어서는 등 대부분 아시아에서 연금의 주식 사재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JP모건의 전략가 아드리안 모와트는 아시아 연금수령자들의 기여율 인상과 연금운용자들이 효율적 배분전략을 선택한다면 연금자산내 주식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인구통계학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경제활동인구의 연금 참여율이나 채권에 지나치게 편중된 연금의 자산성향 그리고 세계은행의 기준치를 밑도는 대체율(연금급여/임금수준) 등의 요소들이 연금의 주식비중 상승 잠재력을 시사.
특히 외환위기이후 위험자산을 기피하면서 저축을 선택하고 해당자금이 채권수익률을 떨어뜨리고 다시 불안감을 느껴 저축을 늘리는 이른바 '저축의 역설'에 빠져들며 아시아 연금의 수익률이 저조하다고 진단.
따라서 각 국 정부나 당국자들은 재정부담을 피하기 위해 연금 수익률을 제고시켜야 하는 부담감으로 주식비중 확대의 필요성을 느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맞추어 외환위기이후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연금 운용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위험'을 낮추었다고 설명.
모와트 전략가는 "연금 자산을 단순하게 채권:주식으로 운용한다고 가정하고 낮아진 채권수익률과 높아지는 배당수익률 등을 대입해 국가별 최적 자산비율을 산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최적 자산할당비율은 채권:주식이 72:28로 나타나고 그에 따른 주식의 추가 매수규모는 약 28조원(274억달러)로 추산됐다.2005년 3월기준 연금 총자산액 1천365억달러대비 최적 주식비중 0.28%를 대입해 산출한 382억달러의 최적 주식비중액에서 실제 주식 보유액 108억달러를 차감.
명목 GDP 성장률대비 금리가 너무 낮은 중국과 홍콩,배당수익률이 탁월한 호주 등은 주식 100%로 운용하는 게 이론상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반대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채권:주식 비율이 각각 84:16 혹은 92:8로 채권 중심의 전략을 추천.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