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보배(슈페리어)가 북한에서 처음으로 열린 정규 프로골프대회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송보배는 28일 평양골프장(파72·638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평양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김선아(4언더파 68타)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파행진을 하던 송보배는 9번홀(파5·558야드)에서 3온에 성공하며 첫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들어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송보배는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송보배는 경기 후 "그린이 한국 골프장보다 훨씬 느려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이젠 적응이 됐기 때문에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둬 북한에서 처음 열린 골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후반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버디를 6개나 기록했으나 5번홀과 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김송희는 3언더파 69타로 박희영 조미현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