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업체가 서비스하나 정보통신부로부터 070인터넷전화 번호를 부여받은 업체로 인터넷망을 빌려쓰는 별정통신사업자와 인터넷망을 보유한 기간통신사업자로 나뉜다. 삼성네트웍스, 애니유저넷, 큰사람컴퓨터 등 8개 별정통신사업자와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7개 기간통신사업자가 070인터넷전화 번호를 부여받았다. 이중 마음에 드는 번호를 골라 해당 서비스업체의 홈페이지나 콜센터 대리점 등을 통해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 22일부터 삼성네트웍스가 기업 또는 소호(SOHO:스몰오피스홈오피스)용으로 상용화를 시작했다. 애니유저넷도 같은 날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큰사람컴퓨터 등은 연내에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시스템 구축과 망연동작업에 착수했다. ○전화기는 어떤 것을 쓰나 인터넷전화기는 크게 △소프트폰 △하드폰 △일반전화를 그대로 쓰는 게이트웨이 방식 등 3가지가 있다. 소프트폰은 말 그대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PC에 깔아 쓰는 형태이다. 예전에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와 비슷하다. 요즘에는 플래시메모리에 소프트웨어를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PC의 USB(범용직렬버스)포트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설치돼 전화를 걸 수 있는 제품이 나와 있다. 애니유저넷은 'IM폰'이라는 소프트웨어를 USB메모리에 담아 상용화하고 있다. 큰사람컴퓨터도 메모리스틱에 다이얼프로그램을 저장해 내놓을 예정이다. 대부분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는 인터넷용으로 만들어진 하드폰(전용 단말기)을 쓴다. 인터넷전화기는 일반전화기와 비슷하지만 넓은 액정화면이 있다는 점이 다르다. 대략 10만∼30만원선이다. 영상전화기능까지 갖춘 단말기는 15만∼50만원으로 다소 비싸다. 삼성네트웍스 애니유저넷 큰사람컴퓨터 한화S&C 등이 하드폰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네트웍스의 경우 인터넷선과 PC 사이에 하드폰을 연결한 뒤 PC에 콜메이트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주소록 통화기록조회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도록 했다. 하드폰과 소프트폰을 모두 활용한 셈이다. 마지막으로 게이트웨이 방식은 기업용으로 쓰인다. 기존의 일반전화기를 그대로 쓰면서 게이트웨이로 인터넷선과 일반전화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통화품질과 이용요금은 070인터넷전화 번호를 부여받은 서비스업체들은 모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통화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업체이다. 인터넷전화의 통화품질은 유선전화와 휴대폰의 중간수준으로 통화에 전혀 지장이 없다. 게다가 음성데이터를 암호화하므로 아날로그식인 유선전화보다 도청하기 어렵다. 보안성까지 갖췄다는 이야기다. 인터넷전화 이용요금은 대부분 시내외 구분없이 3분 45원이다. 물론 월 기본료 2000원을 내야 한다. 삼성네트웍스와 애니유저넷이 이 요금을 받고 있다. 이는 KT의 시내전화 요금(3분39원)보다 비싸다. 그러나 KT 전화로 30km 이상 떨어진 장거리 시외전화를 걸면 10초당 14.5원(3분 기준 261원)이다. 기본요금도 월 5200원에 달한다. 국제전화 요금도 기존전화보다 80% 안팎으로 싸다는 게 인터넷전화업계의 설명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