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샹그릴라 아니다] (5) · <끝> 日정부 "中의존도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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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2005년판 통상백서에서 자국 기업들에 "대중국 투자 집중으로 야기되는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등을 포괄해 최적 생산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중국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권고다.
이 백서는 또 "중국은 아직도 비즈니스 찬스가 많은 '기회의 땅'이지만,20년 이상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각종 리스크가 커진 만큼 기업들이 위기 의식을 갖고 중국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말 발간된 400쪽 분량의 통상백서는 절반 이상이 중국 관련 내용이어서 '중국 백서'로 불리고 있다.
일본의 무역 및 투자 현황을 다룬 통상백서 내용을 요약한다.
중국 내 인건비가 급등하고,외국 자본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 등이 가시화하면서 일본 기업들은 아세안 등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생산체제를 갖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현장 조사 결과 상당수 일본 기업들은 이미 생산 공정을 중국에 집중시키지 않고,아세안지역과 네트워크화해 생산 공정의 분담 및 중간재 조달,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생산 코스트에서 아세안 국가와 중국 간 차이가 거의 없어 베트남 인도 등지로 투자를 늘려가는 일본 기업들이 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은 회사 특성에 맞게 비즈니스 전략을 차별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량 생산 체제를 가동 중인 기업은 점차 중국 소비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또 기술 우위를 가진 기업들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이익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이는 기계부품,전자기판,수송기계,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의 업종에서 두드러진다.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 결정력을 유지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상백서는 "중국 시장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되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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