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떠나는 가을여행] 창의력 키워주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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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담스 (로버트 R.업데그래프 지음,우종민 옮김,달과소)
광고업계에서 살아 남으려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기발함으로 무장해야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아담스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소위 엘리트라 불리는 사람들이 해내지 못한 일을 속속 해결해 주위를 놀라게 한다.
이 책은 그의 성공을 통해 당연한 것이 가진 힘과 소박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 소개된 '당연한 것을 발견해내는 다섯 가지 방법'은 여러 아이디어 발상법과 일치한다.
○그림으로 읽는 성공의 법칙(박종하 지음,디자인하우스)
수학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라는 평을 받는 에셔의 '그리는 손'에서 플러스를 만드는 성공법칙을 발견하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그림에서 어떤 성공법칙을 제기한다는 것이 독특하면서 재미있다.
이 책은 피카소,고흐,달리 등이 그린 명화를 통해 성공하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과 숨겨진 패턴 그리고 성공 법칙의 메시지를 찾는다.
가장 큰 특징은 '그림'과 '의미'의 연결.이 책에는 30개의 그림과 짝을 이루는 30편의 성공학 칼럼이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좌뇌(글)와 우뇌(그림)을 결합시킴으로써 각인작용을 극대화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독서 체험을 갖게 한다.
○질문의 7가지 힘(도로시 리즈 지음,노혜숙 옮김,더난출판)
아이들은 자신들이 이해할 수 있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지지만 어른이 되면 질문을 해도 딱 한 번만 하고 모호한 대답을 그냥 받아들인다.
창의적인 사람의 특징 중 하나가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함으로써 자칫 감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문제를 통제해주며 의식적,의도적으로 질문을 반복하다 보면 더 나은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무(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이세욱 옮김,열린책들)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창의적인 것과 많이 접하는 것이고 스스로 창의적인 것을 많이 만들어보는 것이다.
창의력은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때 자란다.
이 책에는 관습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해주는 스무 개의 기발하고 환상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만일 태양으로 로켓을 보낸다면,만일 인간이 투명한 살갗을 갖게 된다면 하는 아이디어를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설득력 있게 끝까지 밀고 가는 과정 속에서 아이디어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에 이어 국내 독자들의 기발하고 독특한 이야기들이 담긴 책도 나왔다.
○패러독스의 세계(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민찬홍 옮김,뿌리와이파리)
패러독스는 인간 이성의 한계를 지적한다.
우왕좌왕 헤매면서 우리의 이성은 오히려 성숙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갖게 된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의 이성을 트레이닝할 수 있게 하는 소재를 제공한다.
아이들의 엉뚱한 이야기나 수수께끼에서부터 논리학이나 수리 철학에서 다루는 심도 깊은 논증까지 다루고 있다.
패러독스의 중요한 역할은 우리의 이성이 위험한 맹신에 빠지는 일 없이 자신의 지식과 신념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박종하 창의력컨설턴트 mathia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