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미꾸라지' 제도권 진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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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 미꾸라지'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재야의 선물고수 윤강로씨(48)의 제도권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KR선물 용금호 대표는 "지난 26일 유상증자를 통해 80억원이던 자본금을 100억원으로 확충한 데 이어 이달 말 증권선물거래소에 결제회원(정회원) 가입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KR선물은 윤강로씨가 작년 5월 한국선물을 인수해 자신의 이름 영문자를 따서 개명,제도권 진입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 선물회사다.
윤강로씨는 개인 '기업형 선물투자'의 효시 격이다.
리스크가 큰 선물시장에서 미꾸라지처럼 위험을 잘 피해 나간다고 해서 '압구정동 미꾸라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98년 은행을 그만둔 이후 매년 수백%에서 수천%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용 대표는 "증자에 이어 9월 중 정회원 전환이 마무리되면 재무적 안정성이 높아져 과감한 법인 및 해외영업의 발판을 갖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반기에는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투자자문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윤강로씨는 "내년 3월이면 KR선물이 코스닥 상장 요건을 갖춘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상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