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충남 태안과 전남 해남·영암지역을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로 추가 선정함에 따라 5개월여에 걸친 선정 작업이 일단락됐다. 이로써 관광레저형 도시에만 총 14조4411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기업도시 시범사업은 이르면 연말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하는 등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시설이 들어서나=기업도시 심의를 위해 사업 시행자들이 제출한 사업 구상에는 관광시설뿐 아니라 일반 교육시설과 자동차 경주 코스,항공학교 등 다양한 시설이 포함돼 있다. 태안기업도시는 서산 간척지B지구 1300만평 중 농사에 적합지 않은 473만평에 건설된다. 이곳에는 현대건설이 제안자로 참여,세 곳의 스포츠 공원을 비롯 테마파크,골프장 등을 건설한다. 청소년 문화공원 안에는 체육공원,유스호스텔,캠핑장,암벽장,전통예절교육장 등이 들어선다. 생태체험공원에는 생태 탐방로와 인공섬이,테마파크에는 아쿠아월드,숙박시설,모험동산,세계문화관이 각각 계획돼 있다. 이와 함께 103만평의 아카데미타운에는 특목 초·중·고교 및 대학이 자리잡는다. 해남·영암 기업도시는 총 1000만평 규모로 이 중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명명된 320만평에는 카지노 호텔 컨벤션센터 쇼핑몰 아쿠아리움 등이,해양관광 지역 250만평에는 마리나 골프장 모험테마공원 등이 각각 건설된다. 이와 함께 민간항공학교와 전문교육관이 들어서는 교육타운 220만평,F1 자동차 경주 코스와 자동차 학교가 들어갈 F1 지역,영화촬영소가 건립되는 밀레니엄타운 60만평도 해남·영암 기업도시에 포함된다. ◆경제효과=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는 지난 7월8일 선정된 무주를 포함해 모두 세 곳이다. 이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에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총 14조441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로 인해 총생산 30조4940억원,24만3455명 고용으로 인한 임금 지급 5조9641억원 등의 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일정=기업도시 시행기업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해당 지자체와 사업 시행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르면 연내 개발계획이 승인되는 등 사업이 급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안은 부지가 확보된 데다 위치가 뛰어나 다른 지역보다 사업 추진 속도가 훨씬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계획이 승인되면 이후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2006년 말 또는 2007년 초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