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승무원들은 면세품을 판매할 때 가장 분주히 움직인다. 친절도도 최고조에 달한다. 그렇다면 1회 운항에서 얼마나 물건을 판매할 수 있을까. 대한항공의 객실 승무원 18명은 최근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왕복) 기내에서 3만8000달러어치의 면세품을 판매했다. 한화로 약 4000만원에 해당하는 면세품 판매는 국적기 사상 최다 판매 기록으로 승무원들은 이날 제품이 '정말 날개 돋친 듯' 판매됐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은 다른 노선에 비해 비즈니스맨들의 탑승률이 높다"며 "비즈니스맨들이 바쁜 탓에 지상 면세점을 이용하지 못하고 기내에서 선물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기록을 경신한 날에는 화장품과 주류 등 인기 품목들이 평소보다 많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대형 항공기 B747-400이 투입되는 프랑크푸르트 노선의 평균 기내 판매액은 3만달러 선이어서 이날 판매액은 평소의 130%에 해당되는 규모다. 대한항공 호텔기판사업본부는 이들 승무원에게 가방 MP3플레이어 화장품 등으로 구성된 선물 꾸러미를 증정하는 등 판매 신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대한항공은 고유가로 영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기내판매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위해상품 소싱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