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4주년을 맞은 경인양행(대표 허 데이비드 정선)은 세계 6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산업역군'이다. 국내에서도 시장점유율 30%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회사는 2년 전 한·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전자재료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본금 80억원의 새로운 합작법인 다이토 키스코사는 경인양행이 일본 다이토케믹스 및 스미토모상사와 함께 '액정 패널용 감광성' 제조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인양행은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염료시장의 선두주자다. 'KISCO'라는 브랜드로 세계 굴지의 염료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이 회사는 2003년 수출 5천만불탑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출이 6500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셀룰로오스용 반응성 염료와 폴리에스터용 고압분산 염료,나일론·울·피혁·모피용 산성 염료,섬유·제지·모피 세제용 형광 염료 등을 연간 2만5000톤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허 데이비드 정선 대표는 "전체 매출액의 75%에 해당하는 수출물량을 맞추기 위해 인천과 안산,시흥에 있는 3개 공장을 쉬지 않고 가동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은 터키와 태국,미국,중국 등의 5개 현지법인과 12개의 해외 지점망을 통해 판매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