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과 '춘향전'을 결합한 창작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가 내달 11일까지 발렌타인극장 3관에서 연장 공연된다. 지난 2002년 4월 초연 후 다섯 번째 무대에 올려지는 이 작품은 두 고전을 합쳐 개작함으로써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앞을 못보는 늙은 아비 '심봉사'를 보살피던 효녀 '춘향'은 그네를 타다가 자신의 사랑 '몽룡'을 만나게 된다. 몽룡은 과거를 보러 떠나고 변학도의 일방적인 사랑 공세를 거부하던 춘향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 이번 연장 공연에서는 청순가련형이었던 춘향을 성숙한 매력이 넘치는 인물(이지은)로, 의젓한 몽룡 대신 철부지 도련님(김수환)으로 캐릭터를 수정했다. 한국형 뮤지컬을 표방한 이 작품은 판소리와 꼭두각시놀음 등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식을 모색하고 있다. 박새봄이 썼고 최성신이 연출했다. 작곡은 원 일이 맡았다. 서정금 김도현 이동재 고서희 이진 오대환 등이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화~금 오후 8시, 토ㆍ일 오후 3시 7시. (02)765-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