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산업을 둘러싼 환경들이 급변하고 있다.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의료 등으로 의료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의료산업이 글로벌화 되면서 환자들이 국경을 넘나들고 있어 세계적으로 의료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그러나 한국 의료산업의 경쟁력은 선진국 대비 50~60%수준밖에 되지 않는다.이제 의료산업도 '산업'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한국 의료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료기기산업,제약산업,의료서비스산업 간의 연관관계가 미약하다는 것이다.특히 기초연구와 임상연구가 상당히 단절돼 있어 양자가 시너지 효과를 갖도로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의료산업과 다른 산업간에 혁신을 유발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그런데 의료산업은 의료제도와 연계돼 있을 뿐 아니라 정부 인·허가 등 여러가지 제도적 요인과도 관련돼 있고,위험도 워낙 크기 때문에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첨단복합의료 클러스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첨단복합의료 클러스터란 특정 지역에 치료병원,의학연구소,제약 및 의료기기 생산 기업 등 의료산업과 관련된 모든 주체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연구개발(R&D) 및 생산,서비스 활동을 전개하는 곳이다.클러스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에 해외투자 및 전문가 유치,그리고 환자 유치를 위해 정부는 세제 지원,규제 완화 등 각종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의료산업 선진화 위원회 산하에 클러스터 건설 계획을 추진하는 실무팀이 구성됐다.정부는 임기가 끝나기 전에 건설 계획을 구체화해 확정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클러스터가 제 모습을 갖출려면 10∼20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