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기간은 짧게 하고 부동산,증권 투자비중을 줄여라.' 그동안 금융권에서 알려져 온 금리 상승기의 재테크 요령이다. 그러나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 같은 통설(通說)이 자칫 몇가지 오류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첫째 정기예금을 단기로 가입하면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은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는 분위기지만 지금으로서는 예금은 단기 상품보다 1년 이상의 장기 정기예금에 드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1년 이내에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금리가 짭짤한 1년짜리 정기예금이나 특판예금을 노리는 게 더 이득이라는 설명이다. 둘째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 부동산과 주식은 매력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대해 기업은행 강우신 PB팀장은 "저금리 시대가 끝나면 부동산,증권 등 자산시장의 거품이 빠지지만,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으면 자산시장에서 좀 더 버텨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요컨대 금리인상이 시작됐다고 하더라도 당장 개미투자자들에게 '직격탄'을 날릴 정도로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산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변화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박재현 강남교보타워 PB팀장은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부동산대책도 기다려야 하는 만큼 9월까지는 성급히 움직이는 것보다 시장을 예의주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