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권, 부메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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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시중은행장들이 강력한 부동산대책을 요구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장들의 부동산대책에 대한 입장은 예상보다 단호했습니다.
이들은 정책에 대한 실효성이 없을 경우 정부의 신뢰가 떨어지고 투기에 대한 내성만 키울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S1)(은행장들, "투기내성 뿌리 뽑아야")
즉, 이번에도 대책만 발표되면 부동산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은행장들은 강력한 대책이 단기적으로는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주식시장 활황 등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정부대책의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CG1)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동향)
(막대그래프) (단위:원, 자료:한국은행)
11.9조
9.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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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7월) 2005(1~7월)
그렇다면 7월말까지 지난해 보다 3조원 가까이 주택담보대출을 늘려온 은행들의 태도변화는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CG2)(주택담보대출 태도변화 원인)
-부동산투기 근원 이미지 탈피
-정치권-정부의 강력한 압박
-추가 규제에 대한 우려감
-신용리스크 분산효과
부동산투기와 관련된 이미지를 벗고 동시에 각종 추가규제도 피하면서 과열된 담보대출로 인한 신용위험도 피해보자는 여러가지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은행장들이 한목소리로 정부정책에 호응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쓴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S2)("정부규제 자초했다" 반성의 목소리)
정부규제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리는 은행권의 한계를 또 한 번 확인하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S3)(자율규제로 부동산 급등 막았어야)
차라리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당시 자체적으로 속도조절을 했다면 지금처럼 막다른 길에 몰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효자상품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온 주택담보대출.
(S4) (영상편집 신정기)
과연 몇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부메랑을 앞으로는 은행권이 만들지 않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