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35·미국)은 그린주위에서 하는 웨지샷이 출중하다.그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핸디캡을 절반으로 줄일수 있는 다섯가지 웨지샷'을 공개한 적이 있다.미켈슨은 "홀까지 80야드이내에서 맞닥뜨리는 각종 샷을 잘 처리해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아마추어들이 따라하기는 좀 어려운 면이 있지만,미켈슨의 웨지샷 기법을 요약한다.


◆전략


▲ 80야드 녹다운샷: 볼은 낮게 날아가지만 스핀을 많이 먹어 낙하 후 곧 멈추는 고난도 샷이다.


아마추어들은 볼을 스탠스 뒤에 놓는데 이는 클럽의 로프트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50도 전후의 피칭웨지를 든 후 볼은 스탠스 중간에서 조금 뒤쪽에 놓은 뒤 간결한 스윙을 한다.


임팩트 후까지 두 손이 볼보다 앞에 와야 하고,팔을 쭉 뻗어 주어야 볼이 낮게 날아간다.


▲ 40야드 좁은 길목샷: 그린에 이르는 길목이 좁은 상황에서의 샷인데 '로 핸디캐퍼'들도 이 샷을 일관되게 하기 힘들다.


로프트가 큰 클럽을 들고 볼은 스탠스 중간에 위치시킨다.


백스윙은 짧게,손목코킹은 최대한 한다.


임팩트존에서 강하게 내려치는 것이 핵심이다.


클럽헤드가 목표 라인을 따라가게 해야 한다.


▲ 미니 '플롭샷': 플롭샷은 볼을 붕 띄운 뒤 곧바로 멈추게 하는 샷이다.


깃대가 앞에 꽂혀 있어 여유가 없을 경우 이 샷이 유용하다.


로프트 60도 웨지를 든 뒤 페이스를 눕혀 오픈시킨다.


겨냥 지점은 벙커샷을 할 때처럼 볼 뒤 2인치 지점이다.


손목 위주의 스윙으로써 뒤땅치기가 되는 것처럼 볼 뒤를 강하게 가격해주면 볼은 높이 떠 부드럽게 멈춘다.


▲ 살짝 퉁겨서 멈추는 샷: 왼발이 높은 '업힐 라이'인 데다 깃대가 앞쪽에 꽂혀 있을 때 유용한 샷이다.


골퍼들은 아이언으로 굴리거나 위험성이 따르는 로브샷을 구사하려고 한다.


둘 다 볼을 깃대에 붙이기 어렵다.


로프트가 큰 클럽을 선택한 뒤 볼은 뒤쪽 발가락 끝에 둔다.


손이 스윙을 리드하면서 볼 뒷부분을 강하게 내려치면 볼은 낮게 날아가지만 클럽의 로프트로 인해 많은 스핀을 먹는다.


볼은 둔덕에 맞고 그린에 올라간 뒤 곧바로 멈춘다.


▲ '프라이드 에그' 벙커샷: 일반적 벙커샷처럼 샌드웨지 바닥의 도톰한 부분(플랜지)으로 모래를 치면 안 된다.


리딩에지가 모래를 깊이 관통하도록 해야 한다.


이 경우 샌드웨지보다 로브웨지를 쓰는 게 좋다.


볼은 스탠스 앞쪽에 둔 뒤 몸은 목표 방향으로 약간 기울인 상태에서 '프라이드 에그'의 '흰자위'를 겨냥한다.


두 손을 이용해 가파른 스윙을 한 뒤 임팩트존에서 클럽헤드를 가속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멘탈 포커스


신설 골프장들은 그린 주변의 난도를 높이는 추세다.


그린 주변에서 플레이가 엉성해서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없다.


자신 있는 웨지샷 한 가지 정도를 연습해 두는 것이 어떨까.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