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연구 윤리시험대 통과"‥美 현인수 교수 2개월간 연구실 밀착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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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리 학자들은 황우석 교수팀의 새로운 과학적 발견에 대해 훨씬 더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의 현인수 교수(생명윤리학)는 17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05 국제의료법학회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도덕적 논의와 함께 지속돼야 한다며 황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현 교수는 한미교육위원단(풀브라이트재단) 지원으로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황우석 연구팀에 합류,연구의 윤리적 문제를 종합 검토해왔다.
'인간복제 연구-한국의 경험과 그 너머'라는 이날 주제강연에서 현 교수는 "인간배아복제 연구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필요로 한다"며 "인간 배아복제 연구가 치료적 가치를 지닌다면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이슈와 사회정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 교수는 "배아 복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배아가 수정되는 순간부터 영혼이 깃들고 인간의 독특한 유전체(게놈)가 형성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복제된 인간 '배반포'는 수정의 산물이 아니므로 완전한 인간 생명이 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 교수는 "인간 복제에 대한 윤리적 논의는 앞으로 나타날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해야 한다"며 "이번 황우석팀 윤리문제에 대한 연구 결과는 추후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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