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에너지 전략] 이억수 석유공사 사장 "6곳 유전매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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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수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동해 가스전 개발 성공과 베트남 15-1광구 원유 생산을 임기 중 가장 보람있는 일로 꼽았다.
이 사장은 "40년 동안의 탐사 끝에 이뤄진 동해 가스전 개발은 산유국의 꿈을 이루는 시초가 된다는 점에서,6억배럴로 추정되는 베트남 원유개발 성공은 한국의 기술력만으로 원유시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유가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이 사장은 "현재 석유공사는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카스피해연안,아프리카,중동,남미 지역을 6대 핵심거점 지역으로 선정해 대규모 투자와 유전 매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자립을 앞당기는 기초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동북아 석유 물류 활성화 사업'도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전략으로 평가했다.
이 사장은 "국내 비축시설에 산유국의 원유를 유치,저장하는 국제공동비축사업 등을 통해 항상적인 석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와 항만의 조건 등에서 동북아 석유물류의 전략적 거점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녔다"며 "이를 통해 한국이 석유의 현물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북아 석유물류 중심지가 되기 위해 대규모의 상업용 석유 저장시설 등 인프라를 확충해야 하며 석유거래 및 물류 활성화를 위한 금융제도 및 법·세제 등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석유거래에 따른 항비,화물세,입항세 등 물류비용을 싱가포르 등 경쟁국보다 낮춰 석유거래회사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