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제너럴 모터스)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는 16일부터 GM의 차세대 승용차인 새턴 이온(Saturn ION) 2006년형 모델에 자사의 승용차용 타이어(제품명 H725A)를 납품한다고 밝혔다. H725A(규격 P205/55R16H)는 한국타이어가 2년 동안 50억원을 들여 고속 주행성능과 연비를 개선한 신개념 타이어다. 한국타이어는 새턴 이온에 한국타이어 상표를 부착하는 직접 수출 방식으로 납품한다. 품질 규정이 까다로운 GM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미쉐린 굿이어 콘티넨탈 피렐리 브리지스톤 등 5개사에 불과한 만큼 이번 공급으로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포드 폭스바겐 르노 다이하츠 미쓰비시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GM과의 계약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연간 2000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GM에 대한 타이어 공급은 새턴 이온 모델이 단종될 때까지 이어진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크라이슬러와 일본 도요타,독일 벤츠 등에도 타이어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