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케미칼 '부활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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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롯데그룹에 인수된 케이피케미칼이 올 상반기 회사 설립 이래 최대 매출과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전체 순이익(692억원)의 92%에 이르는 63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7961억원,영업이익은 30% 증가한 857억원,경상이익은 53% 증가한 871억원을 기록했다.
케이피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테레프탈산(TPA) 원료인 파라자일렌(PX)을 직접 생산하고 있어 마진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또 생산 제품의 90%를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하고 있어 침체된 국내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반면 케이피케미칼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테레프탈산(TPA)은 올 들어 채산성이 크게 악화됐다.
케이피케미칼은 롯데그룹에 인수된 이후 재무구조를 꾸준히 개선,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 롯데그룹에 인수된 후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 고금리 외화부채를 단기차입금으로 바꿨고 들어오는 현금을 바로 빚을 갚는 데 사용,3752억원에 달하던 순차입금 규모를 마이너스 680억원의 순현금구조로 전환시켜 이자비용을 100억원 이상 줄였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호남석유화학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등 석유화학 3개사에 2010년까지 1조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유화산업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어 케이피케미칼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롯데그룹이 인천정유 인수에 성공할 경우 PX의 원료인 혼합자일렌(MX)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돼 케이피케미칼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