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간 갈등으로 경영진 대거 교체 파문을 일으켰던 쌍용화재가 양인집 전 사장(48)을 복귀시키며 내분 수습에 나섰다. 쌍용화재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 4월 면직됐던 양 전 사장을 양대 주주 간 합의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다시 선임했다. 이로써 쌍용화재는 이창복 회장과 양 사장의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 복귀하게 됐다. 쌍용화재는 이달 초 1대주주인 세청화학과 2대주주인 대유투자자문 컨소시엄 간에 임원 인사를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세청화학 사주 이 회장이 전문경영인인 양 사장을 면직 처리하자 양 사장이 이사회 결의도 없이 면직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낸 바 있다. 쌍용화재는 "최근의 경영공백과 혼돈을 종식시키기 위해 이 회장이 용단을 내림에 따라 양대 주주가 화합 차원에서 만장일치로 양 사장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양 사장은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후 외국계 금융회사인 BCCI에서 근무했던 금융전문가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