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장기파업으로 인한 막대한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파업 기간에도 주가가 오히려 4% 정도 상승했었다. 우리투자증권은 11일 "조종사 파업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700억원,영업이익은 23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영업실적을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중장기 측면에서 성장가능성이 높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송재학 연구원은 "영업실적이 하향 조정됐지만 일시적 외생변수에 따른 것이어서 주가하락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오히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장근호 연구원은 이날 "아시아나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조정 기간 중 양측의 합의로 사태가 단기간에 종결된다면 4분기 이후의 실적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과거 두 번의 긴급조정 대상이었던 대한조선공사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3일,1일 만에 자율 타결로 사태를 해결했던 경우처럼 아시아나항공도 조만간 노사자율로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