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5야드 17번홀 투온 나올지 관심..우즈 초반 보기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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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87회 USPGA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이 11일 오후(한국시간) 시작됐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뉴저지주 벌투스롤GC 로어코스는 파가 70인데도 전체 길이는 7376야드로 긴 편이다.
특히 파5홀이 두 개밖에 없는데 그것도 17,18번홀이다.
16번홀까지의 스코어나 순위와는 상관 없이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승부가 결정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프레드 커플스는 "많은 선수들이 두 개 홀에서 보기를 양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번홀은 길이가 무려 655야드에 달한다.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 단일 홀로는 가장 길다.
지난 93년 US오픈이 이곳에서 개최됐을 때는 길이가 630야드였는데 이번 대회를 위해 25야드를 더 늘린 것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우승자 못지않게 이 홀에서 투온을 하는 선수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돼 있다.
벌투스롤GC 98년 역사상 이 홀에서 투온을 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었다.
지난 67년 길이가 610야드일 때 빌리 파렐이 했고,93US오픈 때 '장타자' 존 데일리가 기록했었다.
당시 데일리는 드라이버샷을 325야드 날린 뒤 이름조차 생소한 '0번 아이언'(윌슨 스태프,로프트 13도)으로 세컨드샷을 305야드 날린 끝에 볼은 그린 뒤쪽에 올려놓았다.
올해 대회에 출전한 데일리는 "올해도 투온을 노려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93년에는 드라이버 다음으로 볼을 멀리 보내는 클럽이 0번 아이언이었는데 지금은 그보다 볼을 멀리 보낼 수 있는 3번우드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일리는 "요즘엔 너나 없이 장타자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선 많은 선수들이 투온을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8번홀은 길이가 554야드로 비교적 짧지만,이 골프장에 단 두 곳밖에 없는 워터해저드가 그린 주위에 자리잡고 있어 결코 만만치 않다.
콜린 몽고메리는 "정교하면서도 멀리 치는 선수들만 이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비제이 싱은 "볼을 멀리 날리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코스 길이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퍼트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이 예측하는 올해 우승 스코어는 두 자릿수 언더파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