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탑스 맑음 … 피앤텔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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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케이스부문의 선두권 업체인 인탑스와 피앤텔의 향후 전망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당초 3분기부터 두 업체 모두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2분기 실적발표 시기를 지나면서 두 업체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
인탑스의 경우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이어가는 반면 피앤텔은 시장점유율이 줄고 납품단가 인하 압력에 상대적으로 더 노출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도 인탑스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반면 피앤텔 비중을 낮추는 등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인탑스 실적회복 기대감 만발
10일 두 회사의 주가는 대조를 보였다.
인탑스는 2.34% 오르며 3일 연속 강세를 이어나갔다.
반면 피앤텔은 9.48% 급락했다.
인탑스가 이달 초 하락폭을 모두 회복한 반면 피앤텔은 이달 들어 12.9%나 떨어졌다.
최근 두 회사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주가 향방을 갈랐다.
인탑스의 경우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3분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인탑스의 2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으며,3분기에도 삼성전자 휴대폰 출하량의 증가와 프린터부문 호조 및 중국 현지법인의 원재료 매출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김강오 연구원도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문의 매출 전망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인탑스는 안정된 매출과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앤텔 시장점유율 감소 우려
피앤텔에 대해서는 당초 기대됐던 3분기 회복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한국증권은 이날 피앤텔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출하량 정체와 삼성전자 내 점유율 하락 등으로 2분기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3분기에 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삼성전자가 4분기에 다시 재고조정을 단행할 전망이어서 피앤텔의 외형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승호 연구원도 "2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보다 안좋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 점유율이 줄고 있어 하반기에도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의 매매패턴도 엇갈리고 있다.
인탑스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초 21%대에서 최근 23%대로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에 피앤텔 지분은 6%대에서 4%대로 떨어졌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