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경쟁사들의 잇단 가격 인하 및 할인의 여파로 판매 순위가 3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차는 10일 중국 판매법인인 베이징현대의 7월 시장 점유율이 8.3%로 상하이GM(11.1%) 광저우혼다(8.7%)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베이징현대차는 7월 2만2002대를 팔아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115% 늘었지만 6월에 비해서는 7% 감소했다. 베이징현대는 올 1~3월 중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나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상하이GM은 모델별로 5~10% 가격을 내렸으며 상하이폭스바겐도 6~14%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판매가격을 대폭 내리고 있지만 베이징현대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당분간 가격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