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는 올 들어 새롭게 주목받은 스타주다.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의 광원인 CCFL(냉음극형광등) 매출 증가로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대만업체 등에 CCFL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다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2만3000원대로 저점을 찍은 금호전기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단숨에 6만원에 근접한 뒤 최근 조정을 거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조정 국면이 비중 확대의 기회"라며 '매수'추천했다. 이 같은 추천의 배경에는 CCFL이 자리하고 있다. 금호전기는 삼성전자의 CCFL 소요물량 중 30%가량을 충당하고 있다. 주로 모니터용이다. 지난 2분기 월 평균 출하량이 500만개에서 3분기에는 700만개 수준으로 급증했다. LCD TV용은 9월 생산을 시작해 오는 4분기부터 본격 출하될 전망이다. 특히 PC 모니터용 LCD패널에는 CCFL이 2∼4개 가량 사용되지만 30인치 TV에는 20개 이상 필요해 연말에는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CD TV 판매 증가와 제품당 채택 부품 수 증가가 금호전기에는 실적 모멘텀으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금호전기를 TFT-LCD산업 성장의 최대 수혜주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1분기 CCFL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35%에서 4분기에는 5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CCFL 출하량 증가는 곧바로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CCFL은 소수업체의 과점체제여서 가격인하 압력에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다른 부품업체와는 달리 실적 안정성이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향후 CCFL의 개량제품인 EEFL(외부전극형광램프)의 수요가 증가할 경우 공급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금호전기의 예상 매출은 지난해보다 16.96% 증가한 2144억원,영업이익은 49.79% 불어난 364억원으로 추정됐다. 실적 호조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다. 지분율은 사상최대인 30%에 육박한다.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앞다퉈 매수 추천에 나서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