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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장사 '반쪽 특수' 경기회복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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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비해 장마가 짧고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판매 등 일부 업종이 특수를 누리자 '무더위가 경기 불씨를 되살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에어컨 등 냉방 관련 소비가 되살아나고 피서객이 늘어나면서 시원치 않은 경기 회복세를 자극할 것이란 예상이다.


    밑바닥 경기를 좌우하는 건설 현장의 일용직 고용이 올해 짧은 장마로 크게 호전될 전망이어서 이 같은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사상 최고치인 고유가 부담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음식료 등 상당수 내수업종은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무더위로 일부 업종에서 반짝 경기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 회복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란 얘기다.


    ◆무더위로 에어컨 등 불티


    올 여름은 장마가 짧고 무더위가 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비가 온 날은 13일로 작년 같은 달(19일)보다 6일이나 적었다.


    지난 7월 한 달간 서울의 하루 최고 기온은 평균 섭씨 28.8도로 작년 7월의 27.7도보다 1도 이상 높았다.


    무더위 덕분에 에어컨 업계에서는 즐거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삼성전자의 지난달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30%가량 늘었다.


    LG전자도 지난 7월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7월에 비해 두 배 늘었다.


    업계는 작년 130만∼150만대 정도였던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올해엔 2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놀이 공원 등 테마파크도 무더위 덕을 보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지난 7월 한 달간 입장객(캐리비안베이 포함)은 91만명으로 작년 7월의 71만명보다 20만명 늘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도 괜찮은 편이다.


    지난 7월 중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각각 4% 내외 늘어 꾸준한 신장세를 이어갔다.


    고용 회복도 기대된다.


    김철주 재정경제부 경제분석 과장은 "지난달엔 비가 온 날이 적어 건설 현장의 일용직 일자리가 크게 늘었을 것"이라며 "건설 일용직이 늘면 밑바닥 경기가 꿈틀거리는 효과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음료 맥주는 여름 특수 실종


    무더위 특수가 있을 법한 음료·빙과·맥주 업계는 올 여름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음료 1위 업체인 롯데칠성의 7월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해태음료도 5% 이상 줄었다.


    맥주도 비슷하다.


    하이트맥주의 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빙과 업계의 경우 매출이 3~10% 늘긴 했으나 편의점 등에서 30∼50%씩 할인 판매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 7월엔 영화 관객수도 작년 같은 달보다 6% 줄었다.


    CJ CGV 관계자는 "국내 영화산업의 침체에다 내수 경기 불황까지 겹쳐 7,8월 성수기 장사가 신통치 않다"고 전했다.


    차병석·윤성민·박동휘 기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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