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 짜릿‥ 환상의 아이스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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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발레는 정통 클래식발레와 피겨스케이팅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로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다.
클래식 발레의 사뿐사뿐한 몸놀림,얼음판 위에서의 역동적인 도약과 회전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특히 여름철 공연으로 인기가 높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내한,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아이스발레의 진수를 선보인다.
'호두까기 인형'(23~25일)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26~28일) 두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호두까기 인형'은 작은 서곡과 행진곡,아라비아인의 춤,꽃의 왈츠 등 다양한 춤이 등장하고 요술의 나라에 온 듯한 환상미를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관객들이 즐겨찾는 레퍼토리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백조의 호수''지젤' 등과 함께 차이코프스키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탄탄한 구성력과 작품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서울공연의 예술총감독은 러시아의 전설적인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인 미하일 카미노프가 맡고 있다.
연출과 안무를 담당하고 있는 콘스탄틴 라사딘은 누레예프,바리시니코프와 함께 러시아 3대 발레리노로 꼽히는 인물로 러시아 발레 아카데미 출신이다.
내한공연에 참가하는 단원들도 상당수가 러시아 발레 아카데미를 거친 세계 정상의 무용수들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세계피겨선수권,모스크바 국제선수권대회,유럽선수권대회 등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스포츠영웅 칭호를 받고 있는 단원들도 적지 않다.
얼음판 설치를 위해 러시아의 기술진이 직접 내한해 '얀츠맷 이동식 아이스링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가로,세로 각 15m인 이 링크는 태양열기술과 특수 소재가 결합된 것으로 24시간 내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를 스케이팅이 가능한 얼음판으로 바꿔 놓는다.
서울공연에 앞서 대전 문화예술의전당에서 19,20일 공연도 예정돼 있다.
(02)548-448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