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대북사업과 관련한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개인 비리를 적발,그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이다. 북한과의 비즈니스에서 실질적인 창구 역할을 해 온 김 부회장이 개인 비리로 물러날 경우 현대의 대북사업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8일 "내부 감사 결과 남북경협사업 추진 과정에서 김 부회장의 일부 개인적인 문제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현대는 구체적인 감사 결과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보강 감사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절한 조치에는 김 부회장이 그동안 남북경협사업에 기여한 공로와 더불어 향후 역할 등도 고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김 부회장이 금강산 편의시설 일부를 가족 명의로 분양받고 공사 리베이트를 받는 등 비리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