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자업체 위안화 절상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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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대만 전자 수출업체들이 위안화 절상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위안화가 2.1% 절상되면서 중국 부품업체들이 납품가 인상을 요구,현지 대만 전자 제조업체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대만 업체들은 앞으로 위안화가 추가 절상될 경우 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생산-해외 수출'이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야 할 판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대만 업체로부터 노트북PC를 수입,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IBM 델 도시바 등도 판매가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자설계생산(ODM)을 주로 하는 세계 2위 노트북PC 업체인 대만 컴팰의 경우 업계의 경쟁 격화에다 위안화 절상이 겹치면서 매출 총이익이 6%대로 떨어졌다.
혼하이 콴타 벤큐 인벤텍 등 대만 유수 기업들의 중국 내 자회사들도 같은 어려움에 처해 있어 세계 부품산업 리더로서 대만의 경쟁력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대만 전자업체들은 중국서 생산하는 제품의 대부분을 수출할 뿐 아니라 달러화를 결제통화로 쓰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