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8월 중 7개 노선 52편을 추가 감편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발표한 8월 중 11개 노선 262편을 포함해 이달 말까지 총 16개 노선 314편이 결항된다. 이 같은 8월 결항 편수는 정상 운항 총 편수 3300여편의 10% 정도에 해당된다. 아시아나는 지난달 29일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장거리 노선 일부와 중국의 구이린 충칭 등 국제선 운항 스케줄을 줄인 데 이어 11일부터 21일까지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노선과 미야자키 구마모토 후쿠오카 등 등 7개 노선에 대해서도 11일간 52편을 감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이날 현재 국내선은 3764편 가운데 1846편이 결항,49%의 결항률을 나타냈다. 국제선은 2478편 중 116편이 취소돼 4.68%의 결항률을 보였다. 그러나 국제선의 경우 추가 결항으로 이달 중 총 10% 가량이 취소될 예정이다. 화물기는 163편 중 144편이 취소돼 88%의 결항률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장기화되는 파업으로 인한 조종사 수급 문제 등을 감안,좀 더 안정적인 비행 스케줄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추가 감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미 절반가량 감편된 국내선과 추가로 줄어든 국제선을 기점으로 구조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 노사는 7일 파업 3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6,7일 충북 청원군 초정스파텔에서 집중 교섭을 벌였다. 70여개 미타결 조항 중 △건설교통부의 징계시 회사 중복징계 금지 △6개월 이내 휴직 노사 합의 △사회적 책무(안전운항에 최선)△조종사 적정인력 계획 노사 합의 등 일반 조항 4개 절충안에 대해서는 합의했다. 13개 핵심 조항을 놓고는 밤 늦게까지 협상을 계속했다. 김인완·김현예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