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벤처회사가 세계 최초로 모유의 상품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있는 프로락타 바이오사이언스라는 회사가 독립적인 모유은행과 병원에서 모유를 구매,저온살균 처리한 후 병원에 미숙아 치료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수술이 필요한 심장병 아이,감염 위험이 있는 아이,암 치료 때문에 소화 기능이 떨어진 아이들을 위한 모유 시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엘레나 메도 사장은 "모유 속에는 10만가지의 성분이 들어있는데 우리가 기능을 알고 있는 것은 수천 종에 불과하다"며 "내 평생 동안 이들 성분의 절반이라도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943년부터 미숙아를 위한 모유 기증 사업을 벌여온 모유 은행들은 성명을 통해 모유 매매 바람이 몰아칠 수도 있다며 상품화에 반대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