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LG전자가 '소버린 후폭풍'으로 동반 급락했다. ㈜LG는 3일 1850원(6.61%) 폭락한 2만6150원에 장을 마쳤다. LG전자는 800원(1.20%) 떨어진 6만5700원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전날 소버린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LG전자 1006만주(7.2%)와 ㈜LG 1208만주(7.0%)에 대해 보유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바꿈에 따라 조만간 매물로 출회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두 회사가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심효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소버린의 의도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소버린이 SK㈜에 대해 투자목적을 변경하고 한 달 만에 주식을 처분했던 것처럼 ㈜LG와 LG전자도 조만간 매각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버린이 SK㈜를 매각할 때 전날 종가 대비 7% 할인된 가격으로 자전거래를 했다는 점도 두 회사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두 회사의 주가 전망을 그리 밝지 않게 보고 있다. 심효섭 연구원은 "LG전자의 경우 휴대폰 등 영업실적 자체가 별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소버린의 투자목적 변경으로 잠재매물 부담까지 가세하게 됐다"며 "향후 주가 반등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 지분 36.06%를 보유 중인 ㈜LG 역시 주가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