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오는 26일 본격적인 임금단체협상에 돌입한다. 올 임단협에선 노동조합의 경영참여와 실노동시간 단축 등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경 6월27일자 A1,3면 참조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산업노조는 최근 '임단협 요구서'를 각 금융사에 발송하고 오는 24일 '1차 교섭회의'를 갖도록 요청했다. 사측은 회의실 일정을 들어 오는 26일 1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임단협 요구서를 통해 정규직은 총액임금의 9.4%, 비정규직은 19.9%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과 임원평가 등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요구,교섭에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노조는 또 △시간외 근로를 주당 8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실노동시간 단축 △노사 합의 없이는 비정규직 채용을 금지하는 비정규직 제도 개선 △일반 정년을 현행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하는 등의 고용안정 △임원에 대한 과도한 스톡옵션 부여를 금지하는 금융공공성 회복 선언 등을 주요 의제로 정했다. 노사 양측은 26일 상견례에서 각각 7명의 교섭위원을 선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사측 대표로는 신동혁 은행연합회장이,노측 대표로는 직무정지 상태인 김기준 금융노조 위원장 대신 양정주 위원장 직무대행이 협상테이블에 나설 예정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