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여름방학을 맞아 임직원 자녀와 지방 사업장 인근 학생,소년소녀가장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여름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의 경쟁력은 가정에서 나온다는 '가사불이'(家事不二) 경영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일터에서 여름캠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특히 올해는 임직원 자녀뿐 아니라 사업장 인근에 살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등을 초청,영어캠프를 갖는 등 나눔 경영을 실천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평택 러닝센터에서 소년소녀가장 대상의 영어캠프를 실시했다. '2005 LG Summer English Camp'로 불린 이 캠프에는 LG전자가 각 사업장별로 후원하고 있는 전국의 소년소녀가장 500명 가운데 선발한 60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개인별 맞춤식 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초급 수준 4개반으로 나누어 원어민 교사의 지도 아래 수업을 진행했다. 아이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마켓데이(Market day)'에 학용품 영어로 사기,게임을 통한 영어 배우기, 영어로 편지 쓰기,팝송 및 영어연극 콘테스트 등 체험 위주의 교육으로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LG전자 사회공헌그룹 박낙원 부장은 "LG전자의 소년소녀가장 후원 활동은 일시적인 생활 지원보다는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영어캠프도 자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영어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와 별도로 임직원 자녀 대상의 영어캠프도 실시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DM)사업부 자녀들을 위한 영어캠프가 오는 8일부터 5박6일간의 일정으로 평택 러닝센터 기숙에서 열리며 창원 DA사업부는 지난 98년부터 8년째 여름방학 기간 중에 무료 영어캠프를 운영해오고 있다. 구미사업장은 타 사업장보다 다소 긴 3주에 걸쳐 숙식을 함께 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글로벌 펀글리시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도 일터 간접체험과 함께 프리토킹,팝송 콘테스트,영어연극 등 다양하게 짜여 있어 지난해에는 약 500명의 직원 자녀들이 캠프에 참가할 정도로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계열사별로 특성을 살린 여름캠프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여수산단지역 중학생 200명이 참가하는 '여름방학 화학캠프'를 운영했다. 어린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화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체험교육을 통해 화학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합숙을 통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생활 속에서 화학 발견하기,화학실험 등 화학 관련 프로그램과 함께 전통예절교육,힙합댄스,마술 등 인성 계발과 심신수련에도 도움이 되는 커리큘럼으로 이뤄져 있다. LG화학은 같은 기간 청주사업장 임직원 자녀 60여명을 초청해 회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주니어 혁신캠프'도 실시했다. 어른들의 창원 혁신학교를 본떠 '송판깨기' '한계돌파 행군'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어린이에게 자신감과 승부 근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LG필립스LCD는 '넘버원 주니어 여름 캠프(No.1 Junior Summer Camp)'라는 이름으로 매년 8월 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여름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18~19일 이틀간 충북 제천에 위치한 청풍 리조트에서 초등학교 3~6학년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세계 1등 기업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동시에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오는 9월 아이들과 엄마 아빠가 함께 참여하는 '행복한 가정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넘버원 패밀리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이 행사는 전문 강사의 진행으로 부부 감수성 훈련과 어린이 캠프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올 2월 2차례에 걸쳐 실시한 결과 직원들의 호응이 높아 오는 9월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