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심리를 대변하는 선물시장의 일일 평균 베이시스(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가 두 달 열흘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 향후 지수 향방에 어떤 신호를 던질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선물시장에서 하루 평균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보다 낮은 상태)인 -0.06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마이너스를 보였다. 전날 평균 베이시스는 -0.10으로 지난 5월19일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2개월10일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틀간 평균 베이시스 마이너스 전환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7일 연속 매도한 데다 주가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고평가된 현물을 팔고 선물로 갈아타는 스위칭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 이영 연구원은 "선물 백워데이션이 -0.3∼-0.4까지 밀리면 인덱스 펀드 스위칭 물량이 추가로 3000억∼4000억원 정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 정도 물량으로는 증시 상승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