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대 학생모집 강행..교육부 유보요청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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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대가 교육인적자원부의 학생 모집 유보 요청(한경 7월29일자 A9면)에도 불구하고 학생 모집을 강행하고 있다.
학교측은 채무 분쟁이 마무리될 때까지 학생 등록을 미뤄 달라는 교육부의 요청을 무시한 채 채권자(매경휴스닥)가 가압류한 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로 학생들의 입학금 등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매경휴스닥은 학교측 모든 계좌와 신용카드 계좌까지 가압류할 계획이어서 등록금이 채무 해결을 위한 담보로 쓰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디지털대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5일까지 신ㆍ편입생 2400여명을 모집한 뒤 신입생은 5일부터, 재학생은 8일부터 등록을 받겠다고 2일 밝혔다.
특히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가압류된 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나 신용카드를 통해 등록금을 내라고 e메일로 통지,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학교 총학생회 열린게시판에는 "그 계좌가 학교 계좌인지 아닌지 믿을 수 없다.
유령 계좌로 등록금이 들어갔다가 행여 문제가 생기면 환급받을 수 있는가"(권진희)라는 등의 반응이 많다.
학교측은 또 최근 매경휴스닥이 제기한 채권채무 소송에서 패소할 것에 대비해 등록금 일부를 미지급금으로 잡으려다 총학생회측이 반발,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말 현재 매경휴스닥과 서울디지털대 간에 남은 채무 잔액은 111억원.이 학교의 한 학기 등록금 수입이 50억∼6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를 채무 변제에 써도 모자라는 상황이다.
매경휴스닥 관계자는 "조만간 이미 가압류한 계좌 외에 모든 학교 계좌와 신용카드를 통해 납부된 등록금을 가압류하기 위해 전자결제 대행사에 가상 계좌 가압류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 초까지 서울디지털대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했으며 이르면 이번주 중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