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자 이 회사의 빠른 성장성에 주목하라는 주문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실적호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어서 그동안 가치주로 분류됐던 강원랜드가 성장주의 장점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덩달아 주가도 강세로 화답하고 있다. 2일 강원랜드 주가는 전날보다 4.62% 급등한 1만7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는 전날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63억원,10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20.0%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강원랜드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 말의 테이블 증설 위력을 확인해줬다"며 목표주가를 1만9600원으로 종전보다 5.9% 상향 조정했다. 구창근 연구원은 "내년 초 골프장,스키장이 개장될 경우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자사 추정치를 크게 넘어섰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목표주가는 1만4100원에서 1만8800원으로 크게 높였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가 내년 초부터 신규 카지노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며 정부의 테이블 대수 증설 허가를 얻을 경우 2007년 상반기부터 신규 카지노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