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1일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에 매출액 3조3878억원,영업이익 6068억원,순이익 46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22.8%,영업이익은 28.6%,순이익은 40.7% 증가한 규모다. 1분기에 비해서도 영업이익은 38.9%,순이익은 28.4% 늘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로는 영업이익이 1조436억원,순이익은 8269억원에 달해 지주사 출범 이후 반기실적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돌파,당초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2분기 실적 기대치 평균은 영업이익 3859억원,순이익 3156억원 수준이었다. 부실자산 축소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감소,가계 및 기업대출 연체율 하락,수수료 수익 증가 등이 실적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분기 들어 대출자산이 1분기보다 5.4% 증가한 것을 비롯 이자수익이 4.5%,충당금적립전 이익이 11.4% 증가했고 2분기 순이자마진도 2.8%대까지 오르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실적개선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별로는 우리은행이 상반기에 75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했으며 경남은행은 808억원,광주은행은 45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금융팀장은 "기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실적을 내놓았다"며 "경기전망을 고려할 때 연체율 등 대손비율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