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TV '더위 먹었나'..MBC 생방송 출연자 성기노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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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가족 시청 시간대에 생방송된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남성 출연자들이 성기를 노출시키는 국내 방송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등 최근 MBC KBS 등에서 방송사고가 연이어 일어나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15분께 MBC '음악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펑크그룹 '럭스'가 노래를 부르던 도중 함께 무대에 오른 오모씨(20) 등 2명의 남성 댄서가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성기를 노출한 채 춤을 추는 장면이 약 4초간 생방송됐다.
방송 직후 '음악캠프'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난의 글이 폭주했다.
MBC 시청자 게시판에서 ID 'ASHSUNGWHI'는 "성기 노출 방송이 문화방송이냐"고 비꼬았다.
또 ID 'SIK278'은 "문제 연예인은 출연 중지 등 좀 더 엄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MBC는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후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공식 사과를 하고 물의를 빚은 '럭스'의 리드 보컬 1명과 퍼포먼스 멤버 2명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MBC는 다음 주부터 '음악캠프' 방송을 중단키로 했다.
또 제작 관계자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KBS도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KBS 시청자 게시판에서 김모씨는 "PD의 부인이 혹시 시어머니의 뺨을 때리는 것 아니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신용자 한국씨니어연합 대표는 "아무리 재미를 추구한다지만 공영방송이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장면을 내보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KBS 여성 아나운서 황정민씨도 생방송 진행 중 모유 수유를 두고 성적 농담을 해 청취자들의 비난을 샀다.
황씨는 지난달 20일 KBS2 FM '황정민의 FM대행진'(오전 7시) 방송 도중 모유 수유의 장점을 설명하는 출연자에게 "(모유는 아기가) 아빠와 같이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요"라고 농담을 했다.
김재창·유승호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