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대성목재 등 목재업체들의 지주회사인 동화홀딩스(대표 승명호)는 최근 해외자회사인 동화홍콩인터내셔널이 뉴질랜드 MDF(중밀도섬유판) 제조회사인 레이오니어MDF뉴질랜드를 4000만달러(약 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MDF(Medium Density Fiberboard)란 나무에서 뽑아낸 섬유질에 접착제를 넣고 층을 쌓은 뒤 프레스로 눌러 만든 제품이다. 주로 가구용재로 쓰인다. 이번에 인수한 뉴질랜드 MDF회사는 뉴질랜드 남섬의 최남단인 마타우라에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연간 17만㎥의 MDF를 만들어 생산량의 90%를 미국과 일본과 중국 호주 등에 수출한다. 동화홀딩스는 이달 말까지 실사를 거쳐 인수를 완료해 뉴질랜드 회사를 직접 경영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자회사인 동화기업을 통해 인수계약을 맺은 한솔홈데코 아산공장을 포함해 이번 뉴질랜드공장 인수로 국내외에서 모두 6개 MDF 공장을 가동하게 됐다. 이로써 동화홀딩스는 MDF 생산능력면에서 아시아 1위 업체로 올라섰으며 세계 MDF생산 상위 1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 2003년 10월 지주회사체제로 출범한 동화홀딩스는 현재 국내외에 동화기업과 동화케미칼 대성목재 동화씨마 등 14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홍콩에 동화홍콩인터내셔널을 설립,해외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승명호 동화홀딩스 대표는 "지난 2000년 대성목재 인수와 2003년 말레이시아 MDF회사 인수 이후 경영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뉴질랜드까지 사업을 넓히게 됐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