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지난해 과학기술부 산하 출연기관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과학기술부가 20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제출한 지난해 출연기관 업적 평가 결과에 따르면 KAIST와 고등과학원이 최하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KAIST는 2003년 평가에서도 미흡 등급을 받았었다. 반면 광주과학기술원 한국과학재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3곳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의학원 등 3곳은 '보통'으로 결정됐다. KAIST의 경우 러플린 총장 부임 이후 개혁을 둘러싼 교수 간의 갈등이 평가 점수를 낮게 받은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등과학원은 새로운 융합과학에 대한 대처가 빠르지 못하며 연구성과에 대한 홍보가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과학기술부는 이번 평가에서 우수 점수를 받은 기관의 기관장은 인건비 인센티브를 부여,평가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