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전기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은 28일 개성공단 현지에서 열린 개성지사 개소식에서 "개성공단에도 남한 수준의 전력공급 서비스를 펴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특히 "13명의 개성지사 직원들이 24시간 지원체제를 구축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지난 3월부터 2만8000평의 개성공단 시범부지에 입주한 12개 기업에 1만5000kW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 초까지 남한과 북한에 배전선로를 구축했다. 한 사장은 "앞으로 개성공단에 보내는 전력을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선 2007년부터 100만평에 300개 기업이 추가 입주할 예정인 만큼 2006년 말까지는 10만kW의 전력을 보낼 수 있도록 설비투자를 마칠 계획이다. 설비투자는 시범단지 때와 달리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4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개성공단이 2013년 이후 공장부지 800만평과 주거지 및 상업용부지 1200만평 등 총 2000만평 이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발전소를 세우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 사장은 "전력공급이 남북 경제협력의 새 모델로 떠오른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동근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장,김태홍 열린우리당 의원,조명균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윤석종 한국토지공사 이사 등 남북측 인사 250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에선 한전의 최상철 부장,문형일·박갑호 과장(이상 산업자원부 장관상),지영복·원영선 과장,김종원씨(이상 한전 사장상)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으며 이인식 수도전기 대표와 임창건 한전KDN 대표에겐 감사패가 주어졌다. 공동취재단·개성=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