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화장품을 표방하는 '더페이스샵'이 저가 화장품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미샤'를 제치고 새로운 강자로 떠 올랐다. 매장수에 이어 실적에서도 '미샤'를 앞섰다. 더페이스샵은 28일 내부 결산결과 올 상반기 691억원 매출액에 1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7%,2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의 올 상반기 실적(매출액 656억원·영업이익 72억원)을 훨씬 웃도는 성과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4월 300호 매장을 돌파,규모면에서 '미샤'(당시 280개)를 앞질렀지만 1분기 매출 실적이 306억원으로 미샤(330억원)에 못미쳤다. 하지만 2분기에 매출 385억원,영업이익 65억원으로 미샤(매출 326억원 영업이익 26억원)를 앞서 명실공히 저가 화장품 업계의 선두로 자리잡았다. 현재 '더페이스샵' 매장은 총 385개(국내 338개,해외 47개),'미샤' 매장은 326개(국내 292개,해외 34개)다. 저가화장품 시장의 후발주자인 더페이스샵이 선발 미샤를 앞선 것은 자연주의라는 명확한 브랜드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샤는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 및 판매관리비가 늘어나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올 봄·여름 주력제품으로 내놓은 미백 기능성 기초제품 '화이트 트리'와 땀냄새 억제제품 '리프레쉬 데오드란트'가 베스트셀러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것이 매출 신장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